대구여행/대구가볼만한 곳_군위 삼존석굴

대구여행/대구가볼만한곳_군위 삼존석굴

미국이나 중국에 비해 너무나 작은 우리나라..그런 곳이라 전국 곳곳에 있는 여행지가 한 곳이라도 더 아쉬운 것 같습니다. 대구여행을 갔다가 좀 벗어나서 다녀 온 곳이 바로 경상북도 군위군에 있는 삼존석굴입니다. 원래는 예정지가 아니었는데 웬지 겨울산의 전경이 궁금하여 시간 할애를 해서 다녀와 보았습니다.

군위 삼존석굴 주소 : 경상북도 군위군 부계면 남산리 산 16

군위는 팔공산의 위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대구와 가까이 있으면서도 교통은 좋지가 않은데요, 찾아 가시려면 기차나 버스는 비추입니다. 승용차를 이용 하시길 권유드립니다. 대중교통으로 오시기에는 여간 번거롭고 힘든게 아닙니다. 승용차를 타고 대구쪽에서 한티재를 넘어 오시거나 중앙고속도를 타고 군위 IC에서 나오셔도 될 것 같습니다. 서울쪽에서 오실 경우에는 중앙고속도로 군위 IC로 오시거나 의성 IC로 진입 해서 오실 수 있습니다. 팔공산의 서북편 능선을 경계로 나뉜 칠곡군과 군위 군을 이어 주는 도로가 908번 지방도로입니다. 이 길을 이용 하시면 어느 쪽에서라도 삼존석굴에 오실 수 있으니 참고 하세요.

대중교통으로는 오기가 워낙 힘들어서 그럴까요? 사람의 발길이 많지가 않아서 도시의 때가 전혀 묻지 않은 옛날 그대로의 모습이 남겨져 있다는 표현이 딱 맞는 곳입니다. 겨울의 산은 추위가 싫긴 하지만 여행자의 시각으로 바라 본다면 정말 운치있고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살짝~눈이 덮힌 도로와 산의 언덕..그 위로 꼿꼿하게 서 있는 메마른 나뭇가지들이 묘한 조화를 이루는 게 참 절경인 듯 합니다.

삼존석굴은 자연굴을 이용한 유일한 석굴사원으로 유명하죠. 통일신라 초기, 7세기 말에 제작 된 것으로 추정 되고 있습니다. 국보 제 109호로 1962년 12월 20일에 지정 되었습니다. 크기가 안 궁금 할 수가 없는데요, 높이 4.25m(보존불 톺이 2.88 m, 왼쪽보살 1.92m, 오른쪽보살 1.8m)입니다.동남향의 거대한 암벽에 조영 된 석굴의 입구는 원형에 가깝고, 굴 안의 평면은 대체로 정사각형입니다. 천장은 활의 등 모양으로 되어 있고 안쪽 벽에 붙어서 원각의 삼존을 모시고 있네요.

본존은 다른 돌로 만든 좌대 위에 안치 되어 있는데, 자세히 보면 그 뒷부분이 안벽에 마련 된 턱에 걸쳐져 있습니다. 이 불상은 대좌에 결가부과로 앉아있는데요, 소발에 육계는 큼지~막 하고 얼굴은 네모지고 풍만해서 단정한 위품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귀는 길고, 목은 반듯하며 선 하나가 그어져 있습니다. 어깨에 걸친 법의는 얇고, 가슴은 딱 벌어져 당당함을 더욱 강조 해 주는데요, 돌을 가지고 조각 한 것인데 마치 하나의 그림을 보는 것 처럼 정교하고 부드러운 선에 저도 모르게 탄성이 나올 정도로 훌륭한 조각품이었습니다.

석굴의 규모는 크지 않습니다. 하지만 중국 석굴양식이 한국으로 전래 된 과정이 보이는 것으로  중요한 유적으로 취급 받고 있습니다. 조영은 700년 전후로 추정 하고 있는데요, 경주의 석굴암보다 2세기 가량 앞서는 것으로 문화재적 가치가 더 높은 유물입니다. 아쉽게도 바로 앞에까지는 근접 할 수 없도록 되어 있답니다. 대구여행이나 대구가볼한한곳 찾으신다면 겨울 팔공산의 경치도 볼 겸 해서 다녀 가 보시길...